2016년 6월 6일 월요일

밤 산책 [요코미조 세이시]~

밤 산책 [요코미조 세이시]요코미조 월드 선정, ‘최고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2위대표작 [이누가미 일족]으로 국내 독자에게도 익숙한 요코미조 세이시의 [밤 산책]은 그의 일곱 번째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1948년부터 1949년까지 잡지 [남녀]와 [대중소설계]에서 연재되었다. 1978년, 1990년 두 번 드라마화된 이 작품은, 수차례 영화 및 드라마로 제작된 [이누가미 일족][팔묘촌] 등에 비해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은 작품 중 하나다. 하지만 요코미조 세이시 팬 사이트인 ‘요코미조 월드’에서 [옥문도]와 박빙의 차이로 ‘최고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2위에 선정, 요코미조 세이시 마니아들의 열정적인 찬사와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 출간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는 이제 일곱 권째가 되었다. 1970년대 일본에서 일어난 요코미조 세이시 붐에야 미칠 수 없겠지만, 국내외 추리소설이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는 요즘, 한 작가의 동일 시리즈가 이만큼 견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야기가 지닌 힘과 매력이 녹록하지 않음을 반증하는 결과일 것이다.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추리, 공포소설을 아우르는 그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삼류 추리소설가 야시로는 오만불손한 동창 나오키의 부탁으로 그의 대저택을 찾는다. 마침 그곳에 꼽추화가 하치야가 후루가미 가家의 외동딸 야치요의 정혼자 자격으로 머물고 있었는데, 그는 다음 날 머리 없는 시체로 발견된다. 우연하게도 하치야와 비슷한 용모를 한 야치요의 오빠 모리에가 사라지고, 하치야가 살해된 밤에 몽유병 증세를 보였던 야치요 역시 의심받기 싫다는 쪽지를 남긴 채 모습을 감춘다. 이 참혹한 사건을 시작으로 검은 의도를 숨긴 정교한 살인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와 야시로는 미궁으로 빠지는 사건에 뛰어든다. [밤 산책]은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와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긴다이치가 아닌 다른 인물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제삼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긴다이치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탐정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주된 테마는 주로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 ‘1인 2역’, 둘째 ‘머리 없는 시체’, 셋째 ‘밀실 살인’으로, [밤 산책]에서는 이 세 요소가 조화롭게 구성되어 작가 특유의 으스스한 분위기가 잘 드러나고 있다. 아름다운 여인에 의한 저격사건, 과거의 원한과 저주로 인해 삐뚤어진 가족, 그리고 의지의 통제에서 벗어난 잠재의식의 발현, 몽유병. 탐미적이고 관능적인 필체로 추악하게 일그러진 인간의 애증을 다룬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긴다이치 코스케에 대해서국내 독자에게 ‘긴다이치 코스케’라는 이름이 알려진 것은, 소설이 아닌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때문이다. 일본에서 6백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의 주인공 ‘김전일(일본 명: 긴다이치 하지메)’은 I.Q 180을 자랑하는 고등학교 2학년 천재 소년탐정. 김전일은 사건을 해결하기 직전, “명탐정이신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라는 대사를 반드시 외치는데 이 할아버지란 바로 일본의 국민 탐정 ‘긴다이치 코스케’를 가리킨다. 만화 설정 상 김전일은 긴다이치의 외손자인 것이다. 긴다이치는 요코미조 세이시가 저작한 소설의 주인공으로, 1946년 [혼진 살인사건]에 처음 등장한 이래 장,단편을 포함(아동물 제외), 총 77편의 작품에서 활약하였다. 어수룩한 외모와 초라한 차림새, 그러나 뛰어난 추리력의 소유자인 그는 특유의 인간적인 모습으로 일본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전일의 할아버지로 거의 50년 전 인물인 긴다이치를 불러낸 것, 또한 이러한 설정이 매우 환영받았다는 것은 긴다이치가 시간과 세대를 초월해 일본인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반증한다.

2016년 6월 5일 일요일

제인 에어 2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2 [샬럿 브론테]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연애 소설의 정형화에서 탈피한 로맨스 소설의 고전! 샬럿 브론테가 쓴 로맨스 소설의 고전이라 할 만한 [제인 에어]는 발표 시기인 1847년 당시의 상황에서는 가히 획기적인 소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청교도적인 미덕이 세상의 진리로 통하던 시절에 사랑과 결혼이라는 주제, 사회적 위치에서 나약하고 수동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하다. “놀랍고 강렬한 소설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훌륭한 수작들 중 하나다” “지난 여러 해에 걸쳐 출판된 작품 중에서 가장 특출한 작품이다” 등 그 당시 동시대 언론의 평가들을 살펴봐도 작품의 영향력이 대단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제인 에어]가 그러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샬럿 브론테의 독창적이고 박력 있는 문체, 실제 삶과 닮아 있는 등장인물들의 성격 묘사뿐만 아니라 ‘제인 에어’라는 한 여성의 정신 발전상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보편적이면서도 동경하는 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는 데에서 오는 정서적 공감대를 충분히 불러일으킨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소설은 연애와 결혼을 사회적·외부적인 사건으로 취급하여 인물의 심리에는 깊이 들어가지 않던 기존 소설에 반하여, 로체스터를 사랑하면서도 정신병에 걸린 그의 아내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고 번민하는 제인의 심리를 깊이 파고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여성은 남성에 예속적(隸屬的)이라 생각하던 당시에 어떤 것에도 굴복하지 않는 제인의 독립심을 묘사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었다. 제인과 로체스터를 전통적인 소설 속 미남미녀로 그리지 않고 그들의 개성미를 강조한 것도 이 샬럿 브론테의 참신함을 보여준다. 최근 [제인 에어]는 영화로 제작되면서 시간을 초월해 전 세계 독자들의 관심을 다시금 집중시키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보석과도 같은 작품 [제인 에어]는 단순한 소설적 재미뿐만 아니라 자신의 운명에 새롭게 도전하고 자신 안에 깃든 행복의 원천을 용감히 찾아가는 능동적 인간의 모습을 모범적으로 그려내어 고전의 참맛을 전하고 있다. 내용요약고아인 제인은 자신을 양육하는 냉혹한 숙모에 반항하다가 로우드 기숙학교로 보내진다. 그곳에서도 불행하게 지내던 제인은 가정교사로 들어간 집의 주인인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지는데……. * 미국 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연세대 권장도서* 미국 하버드대생이 가장 많이 읽는 책* [옵서버]지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영국 BBC 조사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00선* 영국 [가디언]지 조사 어른들이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30선*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본문에 원서 초창기 판본의 삽화를 수록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나에게는 주인의 얼굴이 슬픈지 험악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자세히 살피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얼굴에 지금처럼 한결같이 구름이 끼어 있지 않고 기분 상한 감정이 전혀 없던 적은 기억할 수 없었다. …… 지금보다 더 자주 내가 그의 곁에 불려 간 적이 없었고, 또 그렇게 불려 갔을 때 나에게 그가 그보다 더 친절한 적이 없었다. 아, 이를 어쩌나! 내가 그처럼 사랑한 적이 없었다.' (/ pp.18~19)나는 내 기도를 감사 기도로 바꿨다.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은 영혼의 구원자이시기도 했다. 로체스터 씨는 안전했다. 그도 하느님의 피조물이니 하느님의 보호를 받을 것이다. 나는 다시 그 언덕진 곳의 가슴팍에 둥지를 틀었다. 얼마 안 있어 잠이 들어 슬픔을 잊었다.(/ p.168)그 감정이 내 영혼을 잠에서 깨우자 내 영혼은 깜짝 놀라 떨리는 몸으로 귀를 기울이며 감옥에서 뛰쳐나온 것이었다. 그러고는 놀란 내 귀에, 떨리는 내 가슴에, 내 마음을 관통하며 울려 퍼지는 세 번의 부름 소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내 마음은 주체스러운 육신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신의 특권처럼 부여받았던 노력이 성공한 것을 즐거워하듯 크게 기뻐하고 있었다. (/ p.355)우리 각자가 서로의 가슴에서 뛰고 있는 심장의 고동 소리에서 따분함을 느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우리는 늘 같이 붙어 있다. 함께 붙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혼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고 동시에 여러 사람과 같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즐거운 일이다. …… 나의 모든 신뢰는 그에게 전해지는 것이었으며 그의 모든 신뢰가 내게 부여되는 것이었다. 우리는 성격이 정확히도 맞는다. 완벽한 일치가 그 결과다. (/ p.413)

미래여인 [이정섭]~

미래여인 [이정섭]“출간과 동시에 영화캐스팅 돌입!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소설이 탄생했다“저자 이정섭은 [사랑을 놓치다], [아랑], [최강로맨스] 등의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영상화를 위한 스토리텔링의 달인이 됐다. 그런 그의 첫 장편소설 [미래 여인]은 영화보다 더 숨막히는 스릴을 선사한다. 소설을 읽음과 동시에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지는 영상에 아마 놀랄 지도 모른다. 국내 유명 감독 및 배우들이 이 소설에 대해 극찬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읽으면서 나만의 영화 한편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영화보다 더 강렬한 캐릭터, 몰입을 최대로 돕는 스토리텔링은 어떤 소설보다 뛰어나다. 영상으로 인기를 얻은 이야기들의 텍스트화가 유행하는 최근 트렌드에 대해서도 반대의지를 보인다. 스토리의 힘과 매력적인 캐릭터의 탄생은 영상보다 텍스트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열린 세계를 펼쳐주며 수많은 버전의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이 바로 텍스트에 있기 때문이다. [미래 여인]은 힘 있는 텍스트의 표본이 될 것이다.'국내소설의 반역이다. 세련된 스토리와 캐릭터의 힘으로 철저하게 밀고 나간다. 새롭고 집요하고 놀랍고 강렬하다!'기존 국내 소설의 틀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시각과 표현, 발상으로 가득한 [미래 여인]. 그러나 그저 색다르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쉽사리 결말을 예측하지 못할 이야기는 독자를 쉼 없이 자극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예측할 수 없는 캐릭터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구성이다.더욱이 강렬하고 묵직한 저자의 작품세계는 스릴러 장르와 최적의 궁합이다. 묵직하게 이야기 전체를 누르는 힘은 자칫 가벼워 질 수 있는 주제를 묶어주는 울타리 역할을 하면서 미스테리함을 연출한다. 영상화가 쉬운 언어 사용은 소설의 전체 이미지를 강렬하게 끌어주며 긴장감을 높여준다. 여기에 세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독자가 캐릭터에 온전히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힘까지 갖췄다. 한마디로 저자는 완벽하게 한편의 텍스트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건 사랑 이야기 입니다”당신의 사랑은 어떤 모습입니까. 이 책을 통한 작가의 질문은 사실 간단하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사랑은, 그리고 앞으로 당신이 하게 될 사랑은 얼마의 깊이와 얼마의 의지가 담긴 사랑인지 묻고 있다. 선우를 향한 기주의 마음은 사랑이었을까, 증오일까? 세라에 대한 선우의 마음이 진정한 사랑의 모습일까? 결국 세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조금 특별한 사랑의 형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때론 미스테리하게, 때론 진솔하게. 가장 통속적이어서 가장 아름답고 새로운 것 또한 사랑이라는 이름이 아닐까. 그러니까 [미래 여인]은 사랑 이야기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저는 미래가 불안합니다.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불안합니다. 이데올로기와 전쟁, 범죄, 환경오염과 신종질병, 재해, 지구에 언제 떨어질지 모를 운석, 외계인의 침공까지 걱정하며 살아가니,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게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데, 이로부터 지켜줄 아무런 힘이 없어서,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줄 수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생각했습니다. 이 [미래 여인]은 여기서부터 출발했습니다. 네. 그러니까. 이건 사랑 얘기입니다.“작가의 말에서 밝힌 저자의 속마음처럼, 그러니까 우리는 한편의 잘 만들어진 우리네 사랑이야기를 읽게 될 것이다. 다만 조금의 스릴과 조금의 반전을 양념으로 뿌려 놓은 색다른 맛의 사랑이야기 말이다. 작가의 한 마디'삶의 무게가 버거울 때 우리는 상상 속으로 도피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상상들은 유쾌한 현실을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때론 불행하고 어두운 현실로 안내하기도 합니다. 그 공상들 속의 세상은 현실로 반영되기 위해 보다 치열하게 희망과 절망이 혼재한 채 싸우고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라면 이처럼 분명히 제가 나아가야할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추천사'책을 읽으면서 영화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강해졌다. 지금까지의 소설 전개방식과 다르게 빠르다. 이것은 한 편의 영화다. 이정섭은 본인의 영화적 텔링을 이 소설에 몰아넣고 그것을 훌륭하게 성취했다. 빨리 영화로 확인하고 싶다.' 영화감독 송해성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무적자) '첫 페이지부터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된다. 캐릭터와 스토리의 힘이 압권이다.' 영화제작자 원동연 (미녀는 괴로워, 마린보이) '정말 오랜만이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기는. 소설보다 자유롭고 영화보다 날카롭다. 독자로서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은 정말 흔치 않다.' 배우 김강우 (가면, 남자이야기, 무적자)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문장들이 아주 선명하게 영상화되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영화제작자로서 정말 탐나는 작품이다.' 영화제작자 엄용훈 (도가니, 러브픽션) '확연하게 튀는 독특한 작품세계에 모두가 전율할 것. 스토리의 격이 다르다. 강렬하고 묵직하다. 영화가 너무 기다려진다.' 배우 이민기 (해운대, 퀵) '예상치 못한 스토리는 놀랍고 아름다웠다. 세밀한 심리묘사와 빠르고 역동적인 이야기로 순식간에 마지막 장에 도달하고 울컥한 감정을 벅차오르게 만든다. 너무나 완벽한, 슬프고 아름다운 최고의 스릴러!' 배우 이수경 (가면, 대물) '저항할 수 없는, 아주 미묘한 일에 휘말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매혹적으로 홀리는 등장인물과 함께 그들의 실재하는 시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들과 함께 허우적거리다 보면 심장이 멈출 것 같은 황홀한 이야기에 압도되어 있다. 프로덕션디자이너 전수아 (세븐데이즈, 초능력자) '쉬지 않고 달려간다.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사랑 이야기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아주 흥미롭게 나아간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하고 섬세한 문체는 여느 소설보다 살아 숨 쉬는 듯 생생하다. 너무나 설레고 아리다.' 배우 선우선 (내조의 여왕, 평양성) 모든 주인공들에 애착이 간다. 특히 남자 주인공과는 실제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의 흥미로움으로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배우 유진 (로맨틱아일랜드, 제빵왕 김탁구)“세상은 인류가 멸망하고 싶을 때 멸망하는 거야.”기주의 말에 선태가 반박했다.“노. 멸망은 인간들에 대한 신의 분노로 신이 정한 기일에 맞이하게 되는 거지. 그리고 선택받은 자들, 믿음을 가진 자들은 신의 부름을 받게 되어 있어.”“알람시계를 맞춰두고, 자 이제 멸망할 시간이야, 이렇게? 신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 형.”“그렇다면 너는 이 세계가 영원할 거라고 믿어?”“아니, 내가 말했잖아. 인간들은 스스로 멸망하고 싶을 때, 멸망하게 된다고.”“이 형의 말을 반박하려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인간은 멸망을 원치 않아. 이건 단지 신의 뜻일 뿐이란 말이야.”“글쎄. 곧 멸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보다, 멸망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자꾸 얘기를 하게 되면, 궁금해지잖아. 궁금해지면, 바라게 되잖아. 바라게 되면,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싶어지잖아, 인간이라는 게.”“인간을 감히 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다니.”“이미 인간은 신의 영역을 넘어섰어.”(/ '인간을 감히 신의 영역으로' 중에서)물론 선우가 선택한 혹은 선택되어진 것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세상은 어떤 한 사람이, 특정한 존재가 구할 수 있는 것 따위가 아니다. 내일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 미래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희망을 바라는 마음, 사랑하는 것을 지키는 마음에서다. 세상은 거기에서부터 출발했고 그 끝도 거기에 있었다. 그렇게 세상은 언제나 스스로를 구원했다. 하나의 세상이 점멸하여 다른 세상을 구한다. (/ '하나의 세상이 점멸하여 다른 세상을 구한다' 중에서)

2016년 6월 4일 토요일

진호-만약에 우리~

진호-만약에 우리그때 너를 그냥 지나쳤다면 우리 지금 더 행복했을까 아직도 믿고 싶은 내 사랑 속에는 언제나 처음 같은 내 모습이 그땐 뭐든 둘이었는데 이젠 모두 다 하나뿐이야 지금도 비어있는 내 맘 한자리 다시는 없을 것 같은 그 사람 가끔 나 바람에게서 너를 만질 수 있어 어느새 너무 멀리 간 너를 이렇게만 만날 수 있어 만약에 우리 이별도 사랑인줄 알았다면 우리 눈물도 행복인 줄 알았다면 다시 못 올 시간인줄 알았다면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었다고 단 한 번도 내 마음 모두 주지 못해 미안해 사랑해 조금 늦게 너와 마주쳤다면 우리 오래 더 사랑했을까 아직도 찾지 못한 내 사랑 속에는 언제나 거울 같은 네 모습이 랄라 라랄라랄 랄랄라 그때 우리 더 사랑했다면 지금 우리 더 행복했을까

디헤븐-모르는 사람처럼~

디헤븐-모르는 사람처럼쉽게 멈출 수만 있다면 이렇게 아파하지 않아이렇게 멈출 수 있다면 그건 사랑이 아냐두 눈을 감고 머리 속에 하나 둘 지운다너와의 기억 모두가 내겐 너무나 아아아 아쉬워 아껴주지 못한 게나나나 나이제 네게서 돌아설게못내 감추지 못해 떠나가지 못했던내가 너무 한심해 이제는 더 보태지 않고 반대로 한발 더내딛어 눈을 뜰게 모르던 사람처럼거울 속 내 모습이 싫어져 화장을 고쳐도눈물이 먼저 나와 얼굴은 엉망이 돼버려I don't know who you areI never think about you두 번 다신 너를. 기억하지 않을게 I don't know who you areI never think about you이런 나를 추억하지마 첨부터 몰랐었던 것처럼모르는 사람처럼 모르는 사람처럼애써 차가운 그 눈빛으로 바라보지마모르는 사람처럼 모르는 사람처럼 말하니이러면 안돼 이런 안돼요 내게 이러면 안돼쉽게 멈출 수만 있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잖아그땐 왜 난 니 맘도 모르고내 생각만 했는지 정말 미안해 너 떠나간 뒤 내 손가락 위엔 오래된 반지 자욱 만이 깊게 남아너와의 추억을 기억해이젠 너와 난 너무 먼 인연인데 거울 속 내 모습이 싫어져 화장을 고쳐도눈물이 먼저 나와 얼굴은 엉망이 돼버려아무것도 못 해줘서 정말 미안해내게 투정만 부린 것 정말 미안해 사랑한다 많이 말해주지 못해서 네게 지금도 난 정말 미안해 모르는 사람처럼 모르는 사람처럼애써 차가운 그 눈빛으로 바라보지마모르는 사람처럼 모르는 사람처럼 말하니이러면 안돼 이런 안돼요 내게 이러면 안돼이젠 니 생각도 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해 늦은 밤 홀로 집에 가는 그 길에술 한잔 마신 날 비가 오는 날 니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기만 바라봐이토록 아프고 그립고 또 힘든데도 나는 니가 보고 싶어져서 비틀거려그래 이젠 우리 아주 몰랐었던 것처럼서로 마주치지 않게 반대로만 걸어 지워봐도 지워봐도 정말 안되나봐습관처럼 니 말투만 계속 나오잖아눈을 감아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에 난아무 말 못하죠이젠 정말 널 편히 보내줘야해 그 동안의 너와 나의 추억들이 기억들이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니가 날 추억하며 미소 지을 수 있게 멈출 수가 없잖아 멈출 수도 없잖아쉽게 멈출 수 있다면 그건 사랑이 아냐모르는 사람처럼 모르는 사람처럼 말하니 이러면 안돼 이런 안돼요 내게 이러면 안돼

오선록 (큰글씨책) [범성대]~

오선록 (큰글씨책) [범성대]사천(四川)에서 소주(蘇州)까지 장강(長江)을 따라 대륙을 횡단한다. 범성대의 120여 일의 기록은 지금은 싼샤댐이 되어 수몰된 지역의 옛 모습이나 지상의 천당으로 꼽히는 소주 지역의 풍광 등을 자세히 기록하여 시공간을 초월한 명승지 안내서로도 손색이 없다.순희 2년(淳熙, 1175) 범성대는 사천 성도부(成都府) 지부로 임명되었다. 촉 땅에서 생활한 2년 정도의 시간 동안 범성대는 군사 제도를 정비하고 민심을 수습하고 세금 부과를 가볍게 하는 등의 여러 치적을 쌓았다. 그러나 허약한 체질과 과다한 업무로 병이 위중해지자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청원하였고, 결국 황제의 윤허를 얻었다. 순희 4년(淳熙, 1177) 5월 29일 사천(四川)의 성도(成都)를 출발하여 10월 3일 고향인 소주(蘇州)로 돌아가기까지 약 4개월여의 뱃길 여행을 기록한 것이 바로 이다.?, 遂集南樓. 樓在州泊前?鶴山上. 輪奐高寒, 甲於湖外. 下臨南市, 邑屋鱗差. 岷江自西南斜抱郡城東下. 天無?雲, 月色奇甚. 江面如練, 空水?吐. 平生所過中秋佳月, 似此夕亦有數. 저녁, 남루에 모였다. 남루는 주청 앞 황학산 위에 있다. 건물이 웅장하고 화려하며 높고 서늘하여 형호 지역에서 으뜸가는 곳이다. 아래로 남시를 내려다보니 마을의 집들이 비늘처럼 줄지어 있다. 민강이 서남쪽에서 비스듬히 성 동쪽을 감싸며 흘러내려 간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달빛이 유난히도 밝다. 강물은 비단 같고, 하늘빛과 물빛이 섞여 하나가 된다. 평생 보았던 중추절 달이 오늘처럼 좋은 적은 손으로 꼽을 만큼 몇 번 되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2016년 6월 3일 금요일

위대한 개츠비(양장본) [F. S.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양장본) [F. S. 피츠제럴드]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이 작품은 소나기처럼 순수하지만 한 줄기 바람에 시들어버리는 꽃잎처럼 비극적인 한 청년의 사랑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여인 데이지를 위해 매일같이 벌어지는 파티. 개츠비의 파티는 우리네 사랑의 허물벗기와 진실을 발견하는 무대이자, 살아낸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자기성찰의 공간이다.네, 경찰견은 아닙니다. 노인은 낙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에어데일 계통이랍니다. 노인은 한 손으로 보드라운 강아지의 등을 쓰다듬었다. 자, 이 털 봄 보세요. 너무 탐스럽지요? 이런 개는 감기에 걸려서 주인을 귀찮게 하지는 않는답니다. 너무 귀여워요. 월슨 부인이 탐을 내며 애교스럽게 말했다. 얼마입니까? 이 강아지 말인가요? 노인은 흐뭇한 표정으로 강아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 p.51)

조하문-이 밤을 다시 한번~

조하문-이 밤을 다시 한번1. 아주 우연히 만나 슬픔만 안겨준 사람 내 맘속에 작은 촛불이 되어~~ 보고 싶어 질때면 두눈을 감아 보아요 소리질러 불러 보고 싶지만 **어디에선가 당신 모습이 다가오는것 같아 이젠 견딜수 없어요~~ 이밤을 이밤을 다시한번 당신과 보낼수 있다면 이 모든 이 모든 내 사랑을 당신게 드리고 싶어요~~~ 2. 조그만 낙엽들이 땅위에 떨어지듯이 내 맘은 갈곳이 없어요 **

2016년 6월 2일 목요일

조준모-예수, 생명의 양식~

조준모-예수, 생명의 양식은혜없인 오늘도 나는 죄인이네죄 없는 듯 살아도생명의 양식되신 예수여주리고 목마른 나를 지금 먹이소서나를 위해 십자가 대신 지신 예수내가 찬양합니다자신을 버리기까지 내게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보이셨네당신께 나의 마음을 쏟아 놓고엎드려 두 손 들고 죄를 고하니흰 눈 보다 희게양털보다 희게나를 깨끗하게 하소서주여 내게 지금 떡을 떼사영원한 그 나라에 참여케하고나와 더불어 먹으시사 주의 안에 거하는 기쁨 누리게 하소서

일로-Love Diary~

일로-Love Diary솔직히 난, 너와의 일들이란다 지난 일이라 거짓말 하는게 또 힘들어내 손에 적당한 너의 은밀함이매일 같은 밤에 또 돌고 돌아 내 머릿속에서 oh 난, oh 나에겐 담배보다 내가 좋다 말해봐네 머리에 가득 찬 다른 생각이 난 궁금해서로를 가져도 단지 그 뿐인걸이젠 나도 내가 널 원하는 이유를 잘 몰라서, oh 네가 잤던 많은 남자들 난 그 중 하나일뿐일까?I don't understand, 내가 기다렸던사랑이라는게 모두 이런걸까my love diary 차라리 너라면넘쳐버린 내 맘 다 알아줄텐데다른 누군갈 만나도 하루 종일 네 생각을 해말투와 옷차림까지 난 너의 흔적을 찾는데no one understand, 널 바라보는게그저 내가 할 일인 것만 같았어my love diary 솔직히 말하면나도 나의 맘을 잘 모르겠는걸I don't understand, 내가 기다렸던사랑이라는게 모두 이런걸까my love diary 차라리 너라면넘쳐버린 내 맘 다 알아줄텐데나를 찾던 네 손길처럼

신점 1 (전3권) [강영수]~

신점 1 (전3권) [강영수]* 미래의 운명과 천기를 읽어내는 점술사들의 풍수이야기와 점법(占法)의 허실을 밝히며 대한민국을 풍수적으로 지배하려는 일본인들의 한반도 침탈에 맞서는 신기(神技)의 점술사 이야기를 소설화한 것이다. 일본인들은 전라도에 있는 남쪽의 명당 남악을 차지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서울 북악에 대사관저를 지은 일본인들은 왜 남악을 차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일까? 남악 (南岳)은 무안의 승달산(僧達山), 목포의 유달산 (儒達山), 선황리를 연결하는 꼭지점이며 우리 국토의 자궁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의 야욕을 간파해내고 그 대비책을 세우는 한국 최고수 점술사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는 5년여간 전국 유명 역술인들을 취재, 진실에 가까운 역사를 쓰고 있다. 또한 이 소설의 3권 권말 부록에는 13가지 점법이 도표와 그림을 통해 자세히 설명돼 있어 누구나 쉽게 자신의 운명과 운세를 풀어볼 수도 있다.

견우-발걸음이 들려오면~

견우-발걸음이 들려오면난 아무 것도 모르고떠난 그대 밉다고 화냈죠내 잘못들 내 실수로 그대 맘을 해치고서뭘 잘한 게 있어 뭘 해준 게 있어그댈 나 기다리는지발걸음이 들려오면 찬바람이 불어오면그대가 온 것 같아서그대의 이름을 부르죠내 입이 닳도록..아직도 한심하게 난그대 돌아온다고 믿어요비바람 눈보라도내 기다림을 막을 순 없죠온 몸이 젖어서 입술이 얼어서그대 날 모른 척 해도발걸음이 들려오면 찬바람이 불어오면그대가 온 것 같아서서둘러 고개를 돌려도내 뒤에는 그대 없죠 내 눈에는 눈물 나죠흘리고 다시 흘려도 눈물이 많은 남자니까난 울기만 하죠잠시라도 눈을 감으면그 때 그대가 스쳐갈까 봐눈을 감는 시간도 늘 아까워서 아껴가면서그댈 나 기다리는데..발걸음이 들려오면 찬바람이 불어오면그대가 온 것 같아서서둘러 고개를 돌려도내 뒤에는 그대 없죠 내 눈에는 눈물 나죠흘리고 다시 흘려도 눈물이 많은 남자니까난 울기만 하죠..내 눈이 닳도록...

2016년 6월 1일 수요일

슬픈 시간의 기억 - 2003년 제10회 이수문학상 수상작품집 [김원일]~

슬픈 시간의 기억 - 2003년 제10회 이수문학상 수상작품집 [김원일]* 일제와 전쟁 속을 청춘으로 관통한 불행한 세대의 노년을, 의식과 잠재의식의 중첩을 통해 새 기법으로 형상화한 김원일의 새 연작장편소설!35년 간 흔들림 없는 문학의 길을 걸어온 중견 작가. 분단과 전쟁 해방 전후의 문제 등 무겁고 진지한 소재를 문학의 화두로 담아낸 작가 김원일의 새 연작장편소설 '슬픈 시간의 기억'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지난 일 년여 이 연작소설을 쓰는 데 바쳐, 여러 계간지에 네 편을 발표했다. 네 편의 연작소설은 모두 각각 한 문단만으로 씌어진 새로운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 언어들의 전개는 마치 블랙홀 같은 흡인력을 가져 독자가 한 편의 작품을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문장을 놓을 때까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술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슬픈 시간의 기억'은 지금까지 굵고 큰 스케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이뤄왔던 작가의 확대된 변모를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일제와 전쟁 속을 청춘으로 관통한 불행한 세대의 노년을, 의식과 잠재의식의 중첩을 통해 새 기법으로 형상화한 연작장편소설이다. 젊은 날의 치욕적인 상처를 외모의 꾸밈으로 상쇄하려다 끝내 자신의 정체성마저 잊어버리는 '나는 누구인가', 적자 생존의 탐욕으로 점철된 추악한 과거를 반성 없는 이기심으로 위장한 '나는 나를 안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성결한 여인이 임종의 자복을 통해 죄 많은 세상을 향해 묻는 '나는 두려워요', 왜곡된 역사와 타락한 현실 앞에 소외를 자청한 지식인의 관조적 삶을 그린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 네 편의 연작은 모두 우리 시대가 살아낸, 살고 있는 그늘진 얼굴들의 자화상이자 우리 모두가 반드시 거쳐야 할 삶과 죽음 사이의 비의를 꿰뚫고 있다.

그리고 제인 마플이 죽었다 [수잔 캔들]~

그리고 제인 마플이 죽었다 [수잔 캔들]사라진 애거서 크리스티,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살인 예고》등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영국의 여류 추리소설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 그녀의 삶 속 곳곳엔 슬픔이 묻어 있다. 첫 남편의 외도와 어머니의 죽음을 동시에 겪어야 했던 애거서는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한 채 실제로 행방불명되기도 했었다. 영국은 그녀가 사라진 열하루 동안 그녀의 실종사건을 대서특필했으며 남편 아치 크리스티와 내연의 여자를 (혹시 살해당했을지도 모르는) 애거서의 살인 용의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다행히 죽지 않은 애거서 크리스티는 11일 만에 어느 호텔 방에서 발견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간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녀는 열하루라는 시간을 어디서 어떻게 보냈을까?이 책의 저자이자 애거서 크리스티의 광팬이기도 한 수잔 캔들은 오랜 자료조사 기간과 그녀의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 애거서 크리스티의 사라진 열하루의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애거서 크리스티를 닮은 제인 마플, 제인 마플을 닮은 리즈 베르만‘제인 마플’은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에 등장하는 여탐정이다.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만큼이나 애거서에게는 소중한 인물인 것이다. 애거서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제인 마플은 외모마저도 애거서를 닮아 있다. 통찰력 있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탐정이 아니라 수더분하고 펑퍼짐한, 그야말로 평범함의 극치를 달리는 미스 마플이었다. 그리고 수잔 캔들은 이 소설에서 미스 마플과 같은 선에 있는 또 하나의 주인공을 탄생시킨다. 리즈 베르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녀는 제인 마플 역을 맡게 된 평범한 여자였으며 무대 위에 오르기 몇 시간 전에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그녀는 제인 마플을 닮았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삶과 맞닿아 있다. 남편이 다른 여자를 사랑했고, 한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한 슬픔을 억누르지 못해 애거서 크리스티처럼 ‘죽음’으로 홀연히 사라진다.수잔 캔들은 소설의 중심에 ‘애거서 크리스티’를 놓고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수많은 이야기들은 ‘미스터리’를 품고 있으며, 그 미스터리 안에는 결국 쓸쓸한 사랑이 꽁꽁 숨어 있다. 사랑은 아프다, 나를 밀어낸 두 사람으로 인해 애거서는 차를 타고 무작정 나왔다. 아치는 이혼을 원했다. 사랑하는 다른 여자가 있었다. 결혼반지를 나눠 꼈던 곳을 지나쳤다. 그녀는 차를 돌려 그 곳으로 가서 끼고 있던 결혼반지를 내던졌다. 거울을 봤다. 결혼 전 자신의 아름다움에 반해 적극적으로 다가오던 아치를 기억해낸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의 몸은 아름답지 않았고, 그녀의 냄새는 아치를 더욱 밀어내게 만들었다. 음식 앞에 절제할 줄 모르던 그녀의 손을 붙잡아줄 아치가 지금은 여기에 없다. 그녀가 사라진 동안 신문은 아치를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고, 그의 숨겨진 여자까지도 낱낱이 밝혀냈다. 그녀가 원했던 일. 그러나 그녀는 완벽한 알리바이를 갖춰놓고도 죽지 못한다. 다시 내던진 결혼반지를 찾아오고, 그녀의 아픈 기억만 모조리 지운 채 열하루 만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간의 기억은 모두 지웠지만 쓸쓸한 한 마디만은 구겨진 종이에 낙서하듯 써놓았다.크리스티타운의 모든 것이 수상하다모하비 사막 끝자락에 세워진 ‘크리스티타운’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소재로 한 추리극 테마도시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와 먼 친척뻘 된다고 주장하는 이안 크리스티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추리극 테마도시에 오프닝 연극을 맡게 된 쎄쎄 카루소는 예산을 아끼기 위해 자신의 지인들을 무대에 세우게 된다. 오프닝 연극이 있던 날, 주인공 제인 마플 역을 맡은 리즈가 오지 않는다. 결국 쎄쎄는 리즈 대신 미스 마플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오르고, 간신히 연극을 마칠 무렵 형사가 들이 닥친다.독살당한 리즈 베르만의 살인 용의자로 그의 남편 루가 지목되고, 루의 사무실 직원이었던 린이 루와 내연의 관계임이 밝혀지면서 린이 살인 용의자로 다시 지목된다. 그러는 와중에 크리스티타운의 두 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쎄쎄는 크리스티타운에서 일어나는 모든 수상한 일로 인해 애거서 크리스티의 명탐정 제인 마플이 되어보기로 한다.크리스티타운에는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외에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모여 산다. 그것들은 슬프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하며 즐겁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다. 수잔 캔들은 결국 ‘사랑’이라는 주제를 어지럽도록 많은 이야기들 속에 숨겨 놓았으며, 사랑이라는 해결책으로 실타래처럼 엉킨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간다. 그 수많은 이야기 속에는 지금 이 시간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도 숨겨져 있으며 그 엉킨 삶의 굴곡들을 함께 겪으면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볼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사랑은 아프다. 그러나 엉킨 실타래를 풀어줄 단 하나의 행복한 해결책인 것은 의심할 수 없다.

벨라-Don`t Let Go~

벨라-Don`t Let Gowhat`s it gonna be? (어떻게 될거같아?)돌아선 그대I don`t wanna be?(난 그렇게 되길 원하지 않아?) no more breath(숨을쉴수 없어)그대 제발 떠나지마 Don`t let go( 가지마)내 사랑은 lose control(컨트롤이 안돼) Don`t let go..(가지마)v1)서럽게 흘러내린 눈물에 죽고 싶죠눈앞에 흘러내린 이별에 아파요 나그 말만 하지마 헤어지잔 그 말날 두고 가지마 제발 입닥쳐봐(제발 꺼내지마)사랑은 love faking heartbreaking soul shaking (사랑은 속임수 가슴아픈것 영혼을 흔들지)oh- love faking heartbreaking soul shaking(사랑은 속임수 가슴아픈것 영혼을 흔들지) s1)what`s it gonna be? (어떻게 될거같아?)돌아선 그대I don`t wanna be?(난 그렇게 되길 원하지 않아?) no more breath(숨을쉴수 없어)그대 제발 떠나지마 Don`t let go(가지마)내 사랑은 lose control(컨트롤이 안돼) Don`t let go..(가지마)v2)차갑게 돌아선 뒷 모습이 거짓이길따갑게 일어선 니 얼굴 빛 꿈이길난 널 두고 행복할 순 없어 everyday & everynight my broken heart(낮에도 밤에도 내 찢어진 가슴)사랑은 love faking heartbreaking soul shaking (사랑은 속임수 가슴아픈것 영혼을 흔들지)oh- love faking heartbreaking soul shaking(사랑은 속임수 가슴아픈것 영혼을 흔들지)s2)what`s it gonna be? (어떻게 될거같아?)돌아선 그대I don`t wanna be?(난 그렇게 되길 원하지 않아?) no more breath(숨을쉴수 없어)그대 제발 떠나지마 Don`t let go(가지마)내 사랑은 lose control(컨트롤이 안돼) Don`t let go..(가지마).br)나를 밟고 가지마 너 하나뿐인 날이렇게 애원하잖아 너 없이 안되 나제발 돌아서지마 내가 매달리잖아가지마 날 버리지마 날 떠나지마s3)what`s it gonna be? (어떻게 될거같아?)돌아선 그대I don`t wanna be?(난 그렇게 되길 원하지 않아?) no more breath(숨을쉴수 없어)그대 제발 떠나지마 Don`t let go(가지마)내 사랑은 lose control(컨트롤이 안돼) Don`t let go..(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