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4일 토요일

오선록 (큰글씨책) [범성대]~

오선록 (큰글씨책) [범성대]사천(四川)에서 소주(蘇州)까지 장강(長江)을 따라 대륙을 횡단한다. 범성대의 120여 일의 기록은 지금은 싼샤댐이 되어 수몰된 지역의 옛 모습이나 지상의 천당으로 꼽히는 소주 지역의 풍광 등을 자세히 기록하여 시공간을 초월한 명승지 안내서로도 손색이 없다.순희 2년(淳熙, 1175) 범성대는 사천 성도부(成都府) 지부로 임명되었다. 촉 땅에서 생활한 2년 정도의 시간 동안 범성대는 군사 제도를 정비하고 민심을 수습하고 세금 부과를 가볍게 하는 등의 여러 치적을 쌓았다. 그러나 허약한 체질과 과다한 업무로 병이 위중해지자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청원하였고, 결국 황제의 윤허를 얻었다. 순희 4년(淳熙, 1177) 5월 29일 사천(四川)의 성도(成都)를 출발하여 10월 3일 고향인 소주(蘇州)로 돌아가기까지 약 4개월여의 뱃길 여행을 기록한 것이 바로 이다.?, 遂集南樓. 樓在州泊前?鶴山上. 輪奐高寒, 甲於湖外. 下臨南市, 邑屋鱗差. 岷江自西南斜抱郡城東下. 天無?雲, 月色奇甚. 江面如練, 空水?吐. 平生所過中秋佳月, 似此夕亦有數. 저녁, 남루에 모였다. 남루는 주청 앞 황학산 위에 있다. 건물이 웅장하고 화려하며 높고 서늘하여 형호 지역에서 으뜸가는 곳이다. 아래로 남시를 내려다보니 마을의 집들이 비늘처럼 줄지어 있다. 민강이 서남쪽에서 비스듬히 성 동쪽을 감싸며 흘러내려 간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달빛이 유난히도 밝다. 강물은 비단 같고, 하늘빛과 물빛이 섞여 하나가 된다. 평생 보았던 중추절 달이 오늘처럼 좋은 적은 손으로 꼽을 만큼 몇 번 되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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