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5일 일요일

제인 에어 2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2 [샬럿 브론테]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연애 소설의 정형화에서 탈피한 로맨스 소설의 고전! 샬럿 브론테가 쓴 로맨스 소설의 고전이라 할 만한 [제인 에어]는 발표 시기인 1847년 당시의 상황에서는 가히 획기적인 소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청교도적인 미덕이 세상의 진리로 통하던 시절에 사랑과 결혼이라는 주제, 사회적 위치에서 나약하고 수동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하다. “놀랍고 강렬한 소설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훌륭한 수작들 중 하나다” “지난 여러 해에 걸쳐 출판된 작품 중에서 가장 특출한 작품이다” 등 그 당시 동시대 언론의 평가들을 살펴봐도 작품의 영향력이 대단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제인 에어]가 그러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샬럿 브론테의 독창적이고 박력 있는 문체, 실제 삶과 닮아 있는 등장인물들의 성격 묘사뿐만 아니라 ‘제인 에어’라는 한 여성의 정신 발전상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보편적이면서도 동경하는 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는 데에서 오는 정서적 공감대를 충분히 불러일으킨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소설은 연애와 결혼을 사회적·외부적인 사건으로 취급하여 인물의 심리에는 깊이 들어가지 않던 기존 소설에 반하여, 로체스터를 사랑하면서도 정신병에 걸린 그의 아내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고 번민하는 제인의 심리를 깊이 파고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여성은 남성에 예속적(隸屬的)이라 생각하던 당시에 어떤 것에도 굴복하지 않는 제인의 독립심을 묘사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었다. 제인과 로체스터를 전통적인 소설 속 미남미녀로 그리지 않고 그들의 개성미를 강조한 것도 이 샬럿 브론테의 참신함을 보여준다. 최근 [제인 에어]는 영화로 제작되면서 시간을 초월해 전 세계 독자들의 관심을 다시금 집중시키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보석과도 같은 작품 [제인 에어]는 단순한 소설적 재미뿐만 아니라 자신의 운명에 새롭게 도전하고 자신 안에 깃든 행복의 원천을 용감히 찾아가는 능동적 인간의 모습을 모범적으로 그려내어 고전의 참맛을 전하고 있다. 내용요약고아인 제인은 자신을 양육하는 냉혹한 숙모에 반항하다가 로우드 기숙학교로 보내진다. 그곳에서도 불행하게 지내던 제인은 가정교사로 들어간 집의 주인인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지는데……. * 미국 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연세대 권장도서* 미국 하버드대생이 가장 많이 읽는 책* [옵서버]지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영국 BBC 조사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00선* 영국 [가디언]지 조사 어른들이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30선*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본문에 원서 초창기 판본의 삽화를 수록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나에게는 주인의 얼굴이 슬픈지 험악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자세히 살피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얼굴에 지금처럼 한결같이 구름이 끼어 있지 않고 기분 상한 감정이 전혀 없던 적은 기억할 수 없었다. …… 지금보다 더 자주 내가 그의 곁에 불려 간 적이 없었고, 또 그렇게 불려 갔을 때 나에게 그가 그보다 더 친절한 적이 없었다. 아, 이를 어쩌나! 내가 그처럼 사랑한 적이 없었다.' (/ pp.18~19)나는 내 기도를 감사 기도로 바꿨다.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은 영혼의 구원자이시기도 했다. 로체스터 씨는 안전했다. 그도 하느님의 피조물이니 하느님의 보호를 받을 것이다. 나는 다시 그 언덕진 곳의 가슴팍에 둥지를 틀었다. 얼마 안 있어 잠이 들어 슬픔을 잊었다.(/ p.168)그 감정이 내 영혼을 잠에서 깨우자 내 영혼은 깜짝 놀라 떨리는 몸으로 귀를 기울이며 감옥에서 뛰쳐나온 것이었다. 그러고는 놀란 내 귀에, 떨리는 내 가슴에, 내 마음을 관통하며 울려 퍼지는 세 번의 부름 소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내 마음은 주체스러운 육신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신의 특권처럼 부여받았던 노력이 성공한 것을 즐거워하듯 크게 기뻐하고 있었다. (/ p.355)우리 각자가 서로의 가슴에서 뛰고 있는 심장의 고동 소리에서 따분함을 느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우리는 늘 같이 붙어 있다. 함께 붙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혼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고 동시에 여러 사람과 같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즐거운 일이다. …… 나의 모든 신뢰는 그에게 전해지는 것이었으며 그의 모든 신뢰가 내게 부여되는 것이었다. 우리는 성격이 정확히도 맞는다. 완벽한 일치가 그 결과다. (/ p.413)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