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1일 토요일

강안남자 3 [이원호]~

강안남자 3 [이원호]문화일보가 종합일간지로는 최초로 대중소설을 면 톱 자리에 할애한 것 자체가 다분히 획기적인 시도란 평가를 받았다.조철봉은 대성 자동차 서초 영업소 과장으로 이혼남이다. 교활한 성품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는 조철봉에게 여자는 오직 이용물일 뿐이다. 조철봉은 주위의 모든 것을 자신의 출세에 이용한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며 배신을 당연스럽게 하는 것이다. 그는 후배 최갑중과 함께 치밀하게 계획한 사기를 성공시키고 거금을 쥐게 된다. 그리고는 그것을 기반으로 더 큰 사기 행각을 벌인다. 이기는 자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강안남자'는 결국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강한 남자'인 것이다.단순 명쾌한 스토리라인, 숨쉴 틈 없이 몰아가는 이야기, 한국의 평균치 중년들의 심사를 정확하게 건드리는 조철봉의 캐릭터가 이 소설의 인기 원천이다. 철면피한이라는 뜻을 가진 ‘강안남자(强顔男子)’는 ‘강한남자’를 패러디한 말. ‘강안남자’는 특히 관청과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광화문과 강남 일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집중적인 화젯거리로 부상, ‘우리들의 조철봉’이란 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한국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 강한 동질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 대중의 심리를 잡아내는데 천재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의 감각이 발휘된 책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