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5일 수요일

태평천하 [채만식]~

태평천하 [채만식]시대별.장르별 대한민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집‘한국문학산책’ 시리즈고전부터 근.현대까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 작품집매년 많은 문학 작품이 발표되는 현실 속에서도 우리가 꼭 읽고 넘어가야 할 한국문학은 변함이 없다. 이에 우리의 삶과 글 읽기에 지침이 되는,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엄선하여 ‘한국문학산책’ 시리즈(전50권)를 발간하였다. 고전부터 근.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대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양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작가별.장르별 구성을 통해 작품의 모든 것을 한눈에 담은 대한민국 대표 문학전집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품을 작가.장르 별로 묶어 구성하였다. 한국 대표 문학작품을 중.단편소설, 장편소설, 고전 문학, 신소설까지 네 장르로 나누고, 각 권마다 작가의 주요 작품과 작가 소개, 작품 해설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품을 비롯해서 기존 선집에서 잘 다루지 않은 희귀작이나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드러내는 문제작까지 수록하였다. 뜻풀이와 삽화를 더해보는 재미와 읽는 즐거움을 더한 고퀄리티 문학집 ‘한국문학산책’ 시리즈는 시대 분위기와 작가의 개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작가 고유의 문장이나 방언, 속어, 고어 등은 원문 표기를 따르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괄호 속에 뜻풀이를 달아 작품 감상에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작품 중간 중간에 삽화를 수록해 작품의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작품 읽기에 상상력을 더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작가 생애부터 작품 의의까지 한국문학 전문가가 전해 주는 깊이 있는 해설한국문학에 정통한 석.박사급의 고교 국어 교사들이 작가 연보, 작품 소개, 작품 구조, 작품의 감상과 수용, 작품에 반영된 현실에 이르기까지 각 작품마다 상세한 해설을 수록했다.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해설은 청소년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문학작품을 깊이 있고 폭넓게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될 것이다. 한국문학산책 28-장편소설 태평천하부정적 인간을 향한 조롱과 풍자를 통해1930년대의 왜곡된 사회 현실을 고발하다!1930년대 말 일제의 수탈과 착취로 사회 전체가 빈궁화하는 가운데, 민족과 역사를 도외시하고 방탕한 생활을 영위하던 지주 계층의 몰락을 그려 낸 작품이다. 일제가 조장한 상업 자본주의에 기생하여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개인과 집안의 번영만을 도모하는 윤 직원과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군상을 보여 줌으로써 당대의 왜곡된 사회 현실과 그 시대를 태평천하라고 믿는 부정적 인물을 조롱했다. [줄거리]1930년대 후반의 어느 늦가을, 서울 계동의 윤 직원 영감은 명창대회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소작료와 수형(어음) 장사로 1년에 십 수만 원을 챙기는 큰 부자이지만 윤 직원은 타고 온 인력거에서 내리자마자 인력거꾼과 요금 시비를 벌인다. 그는 30전을 달라는 인력거꾼에게 억지로 깎아서 25전을 내준다. 그는 버스를 탈 때 일부러 큰돈을 내밀어 무임승차를 하기도 한다.윤 직원은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부자이지만 가슴 아픈 과거가 있다. 노름꾼이었던 아버지가 한몫을 잡아 가산이 일게 되면서부터 윤 씨 부자는 화적떼로부터 무수한 약탈을 당했던 것이다. 어느날 밤 들이닥친 화적떼에게 아버지가 무참히 살해당하고 간신히 달아나 목숨을 부지한 윤 직원은 화적들이 돌아간 뒤에 “우리만 빼 놓고 어서 망해라.”라고 외친다.그 후 시골 치안의 허술함과 후손들의 교육을 핑계 삼아 서울로 올라 온 윤 직원은 이만큼 돈을 번 것은 자신의 수단이 좋았고 시운이 따라 가능했던 것이지 결코 남의 돈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는 소신을 가진다. 또한 그에게는 든든한 경찰이 있어 도둑 걱정이 없고 자신의 고리대금업이 나날이 번창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태평천하’라 믿는다. 따라서 그는 사회주의 운동을 운운하는 자들을 가장 경멸하면서도 두려워한다. 윤 직원에게 남은 소원이 있다면 두 손자, 즉 종수와 종학이가 하나는 군수, 하나는 경찰서장이 되어 집안의 지위와 명성을 보태어 주는 것뿐이다. 사실 그의 직원이라는 직함도 시골에 있을 무렵, 향교의 수장자리를 돈 주고 사들인 것이다.윤 직원은 만수무강과 후손의 부귀영화를 위해 어린아이의 소변을 사서 마시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하지만 사실 그의 집안은 엉망이다. 외아들 창식은 첩살림을 차려서 하는 일이라고는 노름과 주색잡기뿐이고, 외동딸은 20대에 과부가 되어 친정에서 살고 있다. 또 맏손자인 종수는 군수가 되리라는 명목으로 시골 군청의 고원으로 취직해 있으면서 역시 첩살림에 주색잡기로 가산을 탕진하고 있다. 둘째 손자인 종학은 일본 유학 중으로, 공부를 잘해서 윤 직원이 가장 기대하는 인물이지만 본부인과 이혼하겠다고 성화를 하는 중이다.한편 윤 직원은 회춘을 하려고 여러 차례 동기(童伎, 어린 기생)를 바꿔 가며 동접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망신만 당하다가 이번에 열다섯 살짜리 춘심을 반지까지 사 주면서 꼬드기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실은 춘심은 윤 직원의 증손자 경손과 연애를 하는 중이다.부자인 자신의 삶에 대단히 만족해하는 윤 직원에게 맏아들 창식이 동경에서부터 날아온 전보를 들고 온다. 거기에는 ‘종학사상 관계로 경시청에 피검’이라는 내용이 찍혀 있다. 즉 종학이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 경찰에 체포되었다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증오하고 두려워하는 사회주의에 집안의 가장 큰 희망이었던 종학이 연루되었다는 것을 안 윤 직원은 격노하여 비틀거리며 이 태평천하에 부잣집 자식이 왜 사회주의에 가담하느냐고 소리를 지른 후 사랑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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