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30일 월요일

아들과 연인 (하/ 양장)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아들과 연인 (하/ 양장)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로런스의 자전적 소설이자 그의 천재성을 보여 주는 작품!로런스의 초기작이며 2부로 구성된 이 작품의 제1부는 주인공 폴이 태어나기 전 모렐 부부의 연애와 환멸적인 결혼 생활을 묘사하고 있으며, 제2부는 청년기의 폴이 경험하는 정신적 육체적 고민을 다루고 있다. 영국 중부의 탄광촌을 배경으로 폴의 청춘과 성(性)의 고뇌가 그려지고 있으며 어머니와의 근친상간의 사랑, 유부녀와의 성적 사랑, 연인과의 정신적 사랑 등 이들 사이의 갈등을 사실적 필치로 묘사하였다.결혼 후 이미 남편에게 실망하고 아들에게 온갖 정성을 쏟는 가운데 유일한 희망이었던 큰아들이 병으로 죽자 모렐 부인은 이제 둘째 아들 폴에게 모든 애정을 쏟아 붓기 시작하며 그에게 자신의 전부를 건다. 아들에게 맹목적인 헌신을 보이는 어머니, 어머니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아들. 그러나 폴에게 여자 친구가 생기자 모자 관계는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또한 유부녀인 클라라와의 교제를 통하여 폴은 오랫동안 서로 감정을 나누어 온 여자 친구 미리엄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육체적인 만족을 느낀다. 미리엄과의 정신적 사랑에 지친 폴은 클라라와의 사랑을 통하여 육체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연인들도 떠나가고 결국 그는 홀로 남겨진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 때문에 연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한 한 남성의 어두운 무의식을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와 닮아 있다. 또한 어머니와 아들간의 집착과 배반을 통해 극단적인 인간관계와 사랑이 가져오는 위험성을 고발한 작품이기도 하다.일러두기로런스는 1910년 가을 이라는 제목으로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는데 100페이지쯤 쓰고 중단했다. 그리고 1911년에 다시 쓰기 시작하여 355페이지 정도 쓰다가 또다시 중단했다. 이 원고는 헬렌 배런Helen Baron이 2003년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부에서 [폴 모렐]이라는 작품으로 출간했다. 1911년 가을 로런스는 이 작품을 다시 쓰기 시작하고 1912년 6월 탈고하여 하이네만 출판사에 보냈는데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출판을 거절당했다. 그러나 그해 7월 로런스의 친구인 에드워드 가넷Edward Garnett이 대폭 개정한다는 조건으로 덕워스 출판사에서 출판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로런스는 내용을 개정하여 1912년 11월 18일 이라는 제목을 붙였고, 가넷이 다시 삭제하여 10분의 1 정도가 줄어든 [아들과 연인] 초판본이 1913년 5월 29일 덕워스 출판사에서 나오게 되었다. 이 판본이 계속 유통되다가 1992년 비로소 현재와 같은 완전한 판본이 케임브리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완역본에 사용된 판본은 펭귄 북스Penguin Books에서 나온 Sons and Lovers 1992년판을 원전으로 한 것이다. 삭제되었다가 복원된 80여 군데의 분량이 본문 가운데 * 표로 명시되어 있다.[아들과 연인]은 열린책들이 2009년 말 펴내기 시작한 시리즈의 156번째 책이다. 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후에 그들이 성벽에 기대어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을 때 그가 갑자기 퉁명스럽게 말했다. '왜 사람들에게는 젊은 어머니가 없을까요? 무엇 때문에 어머니는 늙을까요?' '글쎄다.' 어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그리고 왜 저는 장남이 아닐까요! 보세요……. 밑의 자식들이 이롭다고들 해요……. 그렇지만 보세요, 장남에게는 어머니가 젊어요. 제가 장남이었으면 좋았을 거예요.' '내가 그렇게 결정한 것이 아니다.' 그녀가 항의했다. '생각해 봐라, 너도 나만큼이나 책임이 있어.' 그는 그녀를 돌아보았는데 그의 얼굴은 창백하고 두 눈은 분노로 이글거렸다. '무엇 때문에 늙으셔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자신의 무능함에 미칠 지경이 되었다. '왜 걸을 수 없어요? 왜 저와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없어요?' '한때는…….' 그녀가 대답했다. '나도 저 언덕을 너보다 더 잘 뛰어 올라갈 수 있었단다.' '그것이 저에게 무슨 소용 있어요?' 그는 울부짖으며 주먹으로 성벽을 내리쳤다. 그런 다음에 구슬프게 말했다. '편찮으시니 너무 슬퍼요, 어머니, 그것은…….' '아프다니!' 그녀가 외쳤다. '조금 늙었을 뿐이야. 그리고 너는 그것을 참을 수밖에 없고. 그뿐이란다.'(/ p.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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